강남 스시 맛집 카메스시 정말 지겹게 다니고 있습니다. 예약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가게 되는 것은 가성비는 물론이고 맛까지 좋은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2018년 8월 디너가 첫 방문이었습니다. 다음 방문은 그해 10월 제 생일 기념으로 또 온 가족 출동해서 디너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는데요 이날 사케를 2병이나 마시고 신랑이 좀 취했습니다^^. 그러고는 예약이 어려워 못 가고 있다가 21년 12월에 런치로 방문했습니다. 디너를 가고 싶었지만 예약이 꽉 차서 그런데 그때 런치를 먹은 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 런치가 정말 괜찮았어요. 디너보다 가짓수는 적지만 배가 엄청 불렀답니다^^. 이날 쥬욘다이레드 350,000원짜리를 그 자리에서 다 먹고 병을 집에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카메스시 스시오마카세"
카메스시 영업정보
- 주소 : 서울 강남구 선릉로 121길 7
- 이용금액 : 런치 45,000원(1시간) / 디너 100,000원(2시간)
- 시간 : 런치 12:00 / 13:30 , 디너 6:30
- 예약 : 네이버, 캐치 테이블 2개 이 방법이 있음.
- 예약팁 : 한달전에 오픈되니 참고하세요.
첫 방문과 다르지 않습니다. 본격적으로 카메 초밥 디너에 어떤 메뉴가 나오는지 소개드리겠습니다.
카메스시 디너는 총 27개의 요리가 나옵니다
1. 차완무시
- 한치를 구워 올린 계란찜입니다. 적당한 간에 호로록 다 먹어 버렸습니다.
오늘의 사케 픽은 나베시마입니다. 가격이 80,000원으로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나라현에서 만들어졌고 도수 15% 정미율 55% 주도 +2~3이라고 하고, 신선함과 미네랄이 가득하고 산뜻한 과실 향의 감칠맛을 더한 블라 블라.. 뭐라고 하는데.. 저는 그냥 목 넘김이 좋은 술이 좋습니다. 목구멍에 컥 하고 걸리면 NG!!
항상 투명한 얼음 바스켓에 주셨는데, 오늘은 요런 모던한 느낌으로 주셨네요. 전 개인적으로 얼음이 좋습니다. 술병을 들었을 때 물이 차가운 물이 뚝뚝 떨어져도 얼을 물에 퐁당 담긴 술병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그게 더 좋습니다.
2. 부드러운 전복찜과 내장(게우 소스)
- 3시간 동안 저온으로 찐다고 합니다. 전복을 내장에 마구마구 발라서 먹으면 내장의 고소함과 전복의 부드러운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생와사비는 일본에서 물 건너온 아이인데요 가격이 무려 20만 원이라고 합니다!! 완전 놀람. 우리나라에서도 와사비를 재배하고 있지만 일본 와사비의 맛과 품질을 못 따라간다고 합니다.
3. 참돔
- 큰딸 말을 빌리자면 인생 참돔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맛있는 참돔은 처음이라고 지금껏 먹었던 것 중에 가장 최고라고 칭찬했습니다. 참돔은 두 점이 나오는데요 한 번은 소금에 또 한 번은 와사비에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카메스시의 카메는 거북이라는 일본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카메스시는 모든 소품들이 거북이 모양입니다. 접시 또한 깨알같이 거북이 모양이었습니다. 이번이 4번째 방문인데 오늘 처음 본 것 같습니다.
4. 볏짚훈연 삼치
삼치를 살짝 익혀 냈습니다. 볏짚 냄새가 나사 볏짚에 훈연을 한 줄 알았는데 뜨거운 석쇠에 살짝 구우면 볏짚향이 난다고 합니다. 실제로 볏짚에 훈연한 것은 아니지만 할머니댁 냄새가 나서 향수를 불러일으켜 저에게는 특별한 요리입니다. 식감이 상당히 부드럽고 입에서 녹아내립니다.
5. 어묵
농어살로 만든 어묵이라고 합니다. 보통 어묵이 아닙니다. 식감이 지금껏 먹어왔던 어묵과는 정말 다릅니다. 부서지듯이 녹아내리는 느낌입니다.
6. 청어 마끼
살짝 비린맛이 올라오긴 했지만 굿!
7. 패스츄리네기도르관자
제일 아래 빵 그 위에 네기도르 그 위에 구운 관자를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빵인 줄 모르고 먹었는데 갑자기 비스킷 맛이 나서 놀랬는데요. 그 맛이 일품입니다.
8. 문어조림
문어 또한 저온에 오래 숙성시켰다고 합니다. 질긴 맛이 없고 입에서 그냥 부서져 없어지네요~
9. 대게도르
대게살을 일일이 하나씩 하나씩 발라 대게 내장과 버무렸습니다. 요리를 준비하는 과정이 굉장히 수고스럽습니다. 수고를 들인 만큼 맛이 좋았습니다. 대게살과 내장을 한입 가득 넣으니 맛있는 대게를 먹는듯하여 풍족했습니다.
10. 광어 초밥
숙성된 광어의 맛은 전문 요리점에서나 맛볼 수 있습니다. 신랑이 낚시를 좋아해서 생선을 많이 잡아오지만 신 선한 것도 맛이 좋지만 저는 숙성된 회가 더 맛있습니다. 역시나 숙성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맞습니다
11. 줄무늬 전갱이
대표적인 여름 생선이라고 합니다. 살짝 비린맛이 있습니다.
12. 잿방어( 일본말 간파치)
절인 마늘이 새초롬하게 올라가 있습니다. 방어가 굉장히 기름진데 기름진 느끼한 맛을 마늘이 잡아주고 있습니다. 간파치라고 하길래 무슨 말인지 찾아보니 잿방어가 일본말로 간파치네요.
13. 된장국 한 모금 마시고요.
14. 전갱이
비린맛이 살짝 있는데 맛있어요!! 진심 맛있어요!! 그런데 카메스시 사진이 정말 잘 나와요.. 조명 진심 떼어가고 싶네요.
15. 옥수수튀김
16. 아카미 (참치 등살)
참치는 늘 평타는 합니다.
17. 참치 대뱃살
살살 녹습니다. 씹을 필요가 없습니다.
18.아부리
19. 단새우와 우니
제일 애정 하는 우니입니다. 어느 곳이든 단새우와 우니 조합으로 많이들 내어 주십니다. 둘이 잘 어울리는 식재료인가 봅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지 못했네요. 궁금하여 찾아봤으나 찾을 수가 없어 다시 가면 물어봐야겠습니다.
20. 전어
스시 오마카세에서 전어는 처음 먹어보는 것 같습니다.
21. 아나고
아나고는 거의 마지막쯤에 나오는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는지 몰랐습니다. 맛있는 식사와 사케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었네요. 양념의 간이 딱 좋고 입에서 그냥 녹아 없어집니다.
22. 우동
우동면이 진짜 쫄깃합니다.
23. 고등어
제 입맛에는 비린맛이 조금 돌았으나 이 특유의 비린맛을 찾는 손님들이 있어 그 강도를 조절할 때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비린맛 때문에 먹는 고등어 이므로 비린맛을 완전히 없애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비려서 못 먹을 정도는 아니어서 이 정도면 괜찮습니다.
셰프께서 후토마끼 마는 동영상을 첨부하고 싶지만 티스토리 블로그는 용량 많아지는걸 싫어라 해서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계란, 사과, 튀김 새우, 참치 등등 속재료가 듬뿍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위 접시가 다 제 것은 아니고요 ㅋㅋ 인당 1개씩입니다 ^_____________^
24. 후토마끼
사이즈가 정말 큼지막한 후토마끼 입니다. 사과가 들어가 있어 정말 새콤 달콤합니다.
25. 앵콜
카메스시는 식사 마지막에 앵콜로 원하는 메뉴를 하나더 먹을수 있습니다. 저의 앵콜은 단연코 우니 단 새우 우니에 우니를 듬뿍 얹어 주셨습니다. 감사해요~~ ^^
26. 교쿠
27. 녹차 아이스크림
@마치며
강남구청 카메스시는 서울 강남 쪽 미들급 스시야 중에서는 정말 최강자입니다. 무슨 기준으로 미들급을 나누는지 모르겠지만 가격 대비 정말 훌륭한 구성과 맛 양입니다. 카메스시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이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는 못 가겠습니다. 그리고 오마카세를 처음 접해보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문안할 것 같습니다. 카메스시 오마카세 디너는 정말 가성비 좋은 오마카세입니다. 런치는 정말 가성비 갑이고, 디너도 정말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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